'왜'는 이유나 원인을 묻는 말이다. 그런데 회화에서는 본래 뜻에 더하여 '싫다', '그러지 마라' 는 의미로 자주 쓰인다.
예)
너 왜 그랬니?
일을 하다 보면, 다른 사람이 내린 결정이 어떤 생각의 흐름에 의한 것인지 알고 싶을 때가 있다. 그럴 때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'왜'를 넣어 이야기하면 듣는 사람은 '그러지 마라' 로 받아들이기 쉽다.
예)
갑돌이: 이 클래스를 왜 템플릿으로 만들었어요?
을돌이: 예 고치겠습니다.
갑돌이: !!???
을돌이: 예 고치겠습니다.
갑돌이: !!???
반대로 아랫사람이 '왜'를 묻는 경우 반항하는 태도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.
예)
갑돌이: 그 일은 이렇게 진행하도록 합시다.
을돌이: 왜요?
갑돌이: 뭐 임마
을돌이: 왜요?
갑돌이: 뭐 임마
내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불만을 표하거나 힐난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이유를 묻는 경우에는 '왜'를 사용하지 않도록 문장의 꼴을 바꾸거나, 말투를 특별히 주의해서 온화하게 할 필요가 있다.
특히 업무상 상하 관계에 있는 경우나, 비 프로그래머 직군과 대화할 때 그렇다.
거꾸로, '그 사람은 왜 그렇게 사는걸까요?' 같은 말에 그 사람이 왜 그렇게 사는지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.